[연말 결산] 2022년 3부작 - 3부 좋은 생각

Overview

2022년 한 해를 회고해보니 추상화 와 디자인 의 매력에 빠져있었다. 기대감과 두려움을 느끼며 인생의 길을 찾아가는 과정을 책과 경험을 통해 소개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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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생각

생각의 탄생

인류의 역사에는 위대한 발견, 발명이 있었다. 결과물은 우리의 삶을 진보시켰다. 창조적 세상은 천재들만의 리그일까? 자신이 갖고 있는 능력을 발견하지 못해서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필자도 아직 잘 모르는 자신을 발굴하기 위해 이 책을 읽게 되었다.

기본은 생각

필자는 지식을 쌓기 위해 본다. 글을 읽고 동영상을 찾아본다. 끊임없이 정답을 찾는다. 어떤 지식을 설명하는 방법도 다양하다. 논리적인 설명, 은유적인 설명, 함축적인 설명 등을 볼 수 있다. 글을 읽어나가면 맞는 말처럼 보인다. 그 와중에 글은 잘 읽히지 않는다. 수동적인 과정으로 다가와서 재미도 없어진다. 과연 인간으로서 나의 능력은 많은 지식을 잘 기억하는 것뿐일까? 잘 기억하고 지식을 빠르게 찾아내는 능력은 이미 컴퓨터 검색 엔진이 훨씬 잘한다. 이 능력을 위해 시간을 투자하고 있다면 어떤 의미로는 기계와 같은 삶으로 해석할 수 있을 것 같다.

인간은 무엇을 해내야 할까? 글은 지식의 창과 같다고 생각한다. 글은 한 줄에서 문단과 페이지로 확장되며 지식의 단면을 보여준다. 독자는 지식의 단면을 모아서 두뇌 속에서 지식의 상을 만든다. 이 과정에서 우리는 생각하게 된다. 생각의 결과물을 다시 글로 표현한다. 그리고 한 단계 발전한다. 인간은 생각하고 행동하며 기록해야 한다.

나는 생각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

문제의 근원

우리에게 교육은 분배의 관점에서 익숙하게 다가온다. 공교육과 대학교 학부 과정을 거치며 많은 지식을 배운다. 배운 내용을 시험한다. 점수를 개인의 능력치 지표로 사용해 한정된 사회자원을 분배한다. 어쩌면 교육 과정을 향한 사람들의 인식은 위 범주에 닫혀있을 수 있겠다고 유추해본다. 물론 이 인식을 부정하지는 않는다. 사회에는 질서가 필요하고 현재까지 찾은 공정한 최선의 분배 방식이었을지 모르니 말이다.

분배 관점의 교육은 필자가 진로를 결정하고 새로운 분야로 확장해야 할 때 문제를 명확히 보였다. 경험해 온 기존의 교육 과정은 마치 지식의 슬라이드 쇼였다. 반복되는 시험에서 좋은 점수를 받기 위해 최선을 다해 공부했다. 하지만 강좌가 끝나면 지식을 한번 경험하고 끝난 느낌과 함께 아쉬움만 남았다. 시간이 흘러 진로를 결정하고 새로운 개념을 받아들여야 할 때가 왔다. 자신에게 남아 있는 것은 새로운 지식이 그동안 강좌에서 경험한 어떤 지식과 유사한 것 같다는 느낌뿐이었다. 지식 속의 생각을 보지는 못했다. 더 무서운 것은 지식 속의 생각을 읽어낸다는 개념도 없었다. 세상의 만물이 매번 새롭게만 보였다.

기억에 남은 한 일화가 있다. 매 학기 지도 교수님과의 학사 상담 시간을 가지면서 들은 슬픈 내용이다. 내용은 교수는 학생이 공부했다고 착각하도록 속이는 사람이라는 것이었다. 이 말은 오래도록 잊혀지지 않는다. 만약 진짜 속은 것이라면 결국은 내가 모르는 것이 많아서 발생한 문제인데 누구를 탓할 수 있겠는가?

생각의 힘

환상에 더이상 속지 않으려면 세상을 분별할 수 있는 힘이 필요했다. 스스로 자료를 찾고 정보를 생각해낼 수 있는 능동적인 힘이 너무도 간절했다. 지난 시간 동안 이 능력을 키우고 싶어서 글을 읽었다. 몸이 힘들지라도 글이 잘 읽히지 않아도 계속해서 글을 읽었다. 성장 과정에서 효율 따위는 찾지도 않았다.

학습 기계 였던 내가 생각이란 것을 해보기까지 과정은 쉽지 않았다. 무엇을 생각해야 되는지도 문제지만 어떻게 생각해야 하는지도 감을 잡지 못했다. 이런 와중에 종종 가는 집 근처 서점에서 책 생각의 탄생을 마주하게 되었다. 딱 나에게 필요한 책이라는 직감이 들었다. 내용으로 인류의 역사에 남은 창조가들의 생각 도구 및 활용 과정이 담겨 있어 평상시 전혀 상상도 해보지 못한 생각의 영역을 엿볼 수 있었다.

13가지의 생각 방법으로 관찰, 형상화, 추상화, 패턴인식, 패턴형성, 유추, 몸으로 생각하기, 감정이입, 차원적 사고, 모형 만들기, 놀이, 변형, 통합이 소개되었다. 이들의 생각은 학교 교과 과정처럼 언어 영역, 자연과학 영역 등으로 나눠져있지 않았다. 생각이 자신이고 자신이 생각이였다. 생각하기 위해 감각을 활용하고 공감각을 통해 다르게 느낀다. 중요한 점을 추려 집중해보기도 하고 관찰을 통해 대상물의 특징과 규칙을 찾기도 하며 모형을 만들어 시뮬레이션 놀이를 한다. 창조적 행위에는 여기에 소개된 모든 생각 도구가 활용되었다. 창조가를 간접적으로 경험하며 나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점차 알 수 있었고 정답에 얽매이지 않게 되었다.

2022년의 짧은 마무리 멘트

Good Bye 2022!

한 해의 시간 동안 살아남으려고 고군분투하며 고통을 느끼며 살아온 길이 보인다. 내가 선택한 길이지만 포기하고 싶을 때도 많았다. 그럴때마다 다시 시작했다. 최근 7년 전 고등학교 시절 세웠던 컴퓨터 동아리를 우연히 마주했던 기억이 있었다. 2015년의 내가 오늘날의 상황을 내려보고 보낸 우주의 함선 같았다. 내년도 똑같다. 꿈이 이뤄질 때까지 멈추지 않고 다시 시작할 것이다.

정답은 없다

2022년 필자가 생각했던 핵심적인 결론이다. 정답은 없다. 인생도 좋은 방법도 좋은 제품도 좋은 생각에도 결국 정답은 없다. 결론이 허무하게 느껴지기도 하다. 한편으론 허상을 찾았는지에 관한 의문이 들기도 한다. 과정에서 분명 배울점이 있었다. 능동적인 사람으로 되도록 도움을 주었다고 생각한다.

해결책은 문제가 있을 때 존재

질문하는 것은 정말 어렵다. 질문을 했다는 것은 무언가 문제점을 인색했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문제를 어떻게 정의하는가에 따라 해결책은 달라진다. 마찬가지로 해결책은 여러가지가 존재할 수 있으며 이 역시 정답은 없다. 현재의 관점에서 가장 합리적으로 보이는 해결책을 선택할 뿐이다.

용기가 필요해

생각을 가능하게 해주는 것은 행동이었다. 슬프게도 새로운 선택과 행동은 계속해서 두려움을 준다. 용기를 가지면 두려움에서 나와 선택과 행동을 할 수 있다. 용기가 없으면 선택도 행동도 할 수 없다. 결국 행동하지 않으면 소중한 시간만 버린다.

참조

• 생각의 탄생 - 로버트 루트번스타인, 미셸 루트번스타인 저자(글), 박종성 번역